경기도가 지난 10년간 중단됐던 도내 광역철도역 환승주차장 건립사업 지원 재개에 나선다.

도가 17일 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에 보고한 ‘광역철도역 환승주차장 건립사업 추진계획(안)’에 따르면 도내 환승주차장 건립사업 지원을 위해 내년 1월까지 시·군을 대상으로 수요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도의 환승주차장 건립사업 지원은 2009년 이후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중단됐던 것으로, 광역교통시설부담금(특별회계)의 집행 확대를 위해 10년 만에 건립 지원을 재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광역철도 환승주차장은 광역교통시설로서 광역교통시설부담금 사용이 가능한 대상"이라며 "그동안 예산 부족 등으로 지원을 못했지만 특별회계 예비비가 과도하다는 지적들도 있어 사용처를 확대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도는 지난 10월부터 사업 우선순위 평가기준 마련을 위한 자문회의를 거쳤으며, 시·군 신청사업의 ▶부지 확보 여부 ▶환승 수요 ▶대중교통 접근성 ▶환승 활성화 계획 ▶지역발전지수 등을 종합 평가해 우선순위를 선정할 계획이다.

도의 광역교통시설부담금 사용계획은 국토교통부 장관 승인을 득해야 함에 따라 도는 시·군 수요조사를 통한 우선순위 결정을 거쳐 내년 4월께 국토부에 사용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관련 절차를 거쳐 지원 예산을 최종 확정해 본격적으로 환승주차장 건립사업이 추진되는 시기는 2020년이 될 전망이다.

남양주(다산역), 파주시(야당역) 등에서는 이전부터 환승주차장 건립 지원 필요성을 도 측에 제기해 왔던 터라 이번 시·군 수요조사에서도 지원 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시·군의 정확한 수요는 조사를 거쳐 봐야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며 "중단됐던 환승주차장 건립사업 지원 재개를 통해 도민 교통 불편 해소 및 편리한 철도 환승체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의정부 장암역, 오산역, 안양시 관악역 등 도내 광역철도역 환승주차장 9개소에 대한 건립 지원에 나섰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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