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학재(인천 서구갑·사진)의원이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입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이 의원의 한국당 복당은 2016년 12월 새누리당(한국당 전신)을 탈당한 지 2년 만이다.

이 의원은 바른미래당의 정체성 문제와 보수통합 문제 등을 두고 고심을 해오다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 이후로 복당하겠다는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이 의원은 복당과 동시에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서구갑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학재 의원에 대해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라면서도 이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선 "절에서 준 이부자리까지 들고 가는 법이 어디 있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젊은 사람이 미래로 가야지 왜 뒤로 가느냐"며 한국당행에 대해 못마땅하다는 심경도 보였다.

이어 손 대표는 "앞으로는 당의 기강을 잡아야 할 것은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당 기강을 잡는 일에 새로운 마음으로 결의를 다지겠다"며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최근 보수 통합과 관련해 "당의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며 바른미래당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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