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방본부는 소방학교 이전을 위한 내년 예산 5억5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소방학교는 서구 심곡동 213의1에서 강화군 양사면 인화리 산 206-1로 옮긴다. 내년부터 2022년까지 299억 원을 들여 59만4천㎡ 터(조성부지 19만324㎡)에 짓는다. 내년 도시계획시설 결정(공공청사) 용역,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 2020년 6월 착공해 2022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신축 소방학교는 전문구급훈련장·수난구조훈련장 등 옥내 훈련시설, 도시탐색훈련장·화학구조훈련장 등 옥외 훈련시설, 강의실·주거생활시설·휴게실 등 교육지원시설을 포함해 30개 훈련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현재 인천소방학교는 전국에서 가장 시설이 열악한 편이다. 전국 8개 소방학교 중 유일하게 교육생 기숙사가 없고, 종합 교육훈련·연구시설도 부족하다. 1만103㎡ 터에 7개 훈련시설이 전부다. 기수별 200여 명의 신임 소방공무원이 교육훈련을 받아야 하지만 100여 명 밖에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기존 소방공무원의 전문·특별교육 등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 소방공무원 교육훈련규정 개정으로 소방교육훈련기관은 2022년까지 일정 수준의 법정 교육훈련시설을 확충해야 하지만 인천소방학교는 이마저도 충족하지 못한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신축 소방학교가 문을 열면 시민 대상 안전체험교육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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