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중순부터 자동차보험료가 평균 3.0∼3.5% 오른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16일부터 시장점유율 2위 현대해상[001450]이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4%, 3위 DB손해보험[005830]이 평균 3.5% 인상한다.

6위 업체 메리츠화재[000060]도 같은날 보험료를 올린다. 인상률은 평균 3.3%다.

이어 업계 4위 KB손해보험이 1월 19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4% 인상한다.

업계 1위 삼성화재는 오는 19일 상품위원회를 열어 인상률과 시기를 확정한다. 삼성화재 내부에선 1월 19∼20일, 3% 안팎 인상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업계 핵심 관계자는 "삼성화재의 인상률은 3% 미만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5위 업체인 한화손해보험[000370]도 오는 20일 인상률과 시기가 확정된다. 1월 21일부터 3.2% 인상이 전망된다.

이처럼 1∼6위 손해보험사들이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면서 사실상 모든 가입자의 보험료가 내년 1월 가입·갱신계약부터 3%대 오르게 됐다.

개인·영업·법인 등 차주(車主) 특성에 따라 인상률은 차등화된다. 정확한 인상률은 책임개시일 5일 전, 즉 다음달 11일 이후 각 손보사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손보사들의 이번 보험료율 인상은 올해 급등한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보험료)과 현재 진행 중인 정비요금 재계약이 일부 반영된 것이다.

각 손보사가 보험개발원에 의뢰한 보험료율 검증은 손해율 상승이 영향을 준 순보험료 인상분과 정비요금 재계약분이 약 2대 1로 반영됐다.

자동차보험의 1∼3분기 누적 손해율은 83.7%로 '적정 손해율'로 여겨지는 78∼80% 선을 넘었다.

정비요금 재계약이 완료되면 3∼4%의 인상 요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자동차보험료가 내년 상반기 중 추가로 소폭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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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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