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지역 제조업체의 절반이 내년 초 국내 경기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화성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19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4p 상승한 61로 집계됐다.

 이는 화성상의가 지난 8월 4일부터 12월 14일까지 관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150개 사가 응답한 자료로, 관내 기업들은 여전히 국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BSI(Business Survey Index)는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경기 동향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한다. 100을 넘어서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 대비 호전될 것이라고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1분기 체감경기에 대한 전망은 ‘악화’ 응답이 52.0%로 가장 높았으며 불변 34.7%, 호전 13.3%로 집계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의 장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노동환경정책 변화(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불안감이 체감경기 전망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4분기 체감경기 실적에 대해서도 ‘악화’ 응답이 50.7%로 가장 높았으며 ‘불변’ 36.7%, ‘호전’ 12.7% 순으로 나타났으며, 3분기와 마찬가지로 기업 경영환경이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1분기 매출액(내수)에 대해서는 악화 전망이 52.0%로 4분기 대비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나 기준치(100)를 하회한 63을 기록했다.

 수출(매출액)에서는 불변 전망이 41.1%로 4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행히 호전(30.5%)될 것이라는 의견이 악화될 것(28.4%)이라는 의견보다 높아 수출매출BSI는 101로 집계돼 기준치(100)를 소폭 상회했다.

 영업이익에서는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 전망이 증가 전망보다 높게 나타나며 기준치(100)를 하회한 수치(각각 55, 93)를 보였다.

 이렇게 실적이 하락한 주요 원인(복수 응답)으로는 대내에서는 ‘최저임금 등 고용노동환경 변화’(71.3%), 대외에서는 ‘통상분쟁 등 보호무역주의(46.7%)’가 꼽히며 급변하는 고용정책에 대한 불안감과 최근 지속되는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9년도 사업투자계획 의향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는 ‘보수적’이라는 의견이 81.3%로 ‘공격적’(18.7%)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의견을 크게 상회했다.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확대’(77.0%), ‘기존 시장 경쟁 과다’ (36.9%), ‘고용노동환경 변화’(35.2%) 순으로 나타났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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