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학재(인천서구갑)의원이 18일 탈당 후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가결 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합류했던 이 의원은 2년 만에 ‘친정’으로 돌아가게 됐다. 이 의원의 복당으로 바른미래당 의석수는 30석에서 29석으로 줄게 됐고, 한국당 의석수는 112석에서 113석으로 늘게 됐다.

이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는 오늘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 보수의 개혁과 통합에 매진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고 민생경제와 국가안보를 되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장에는 바른미래당 당원들이 몰려와 몸싸움과 고성·욕설이 오가며 아수라장이 됐다. 이 의원이 국회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한 채 한국당에 복당하겠다고 하자 바른미래당 측 인사들이 몰려와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이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이 의원을 향해 "국회 정보위원장직 반납이 도리다. 도리를 지키라"고 촉구한 뒤 "한국당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바른미래당과의 공조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게 "과거 단 한 차례도 당적 변경으로 인해 상임위원장직을 내려놓거나 사퇴한 전례가 없다"며 정보위원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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