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검찰청에 수사 촉구 면담을 요청하던 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인천지검 내 민원실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검찰에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진행한 한국지엠부평 비정규직지회 노동자 3명을 퇴거불응 혐의로 체포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지엠부평 비정규직지회는 지난 1월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을 파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나 11개월이 넘도록 기소하지 않고 있는 것은 검찰의 봐주기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인천지검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부평공장의 비정규직 114명과 연안부두 KD공장 비정규직 70여 명이 오는 31일자로 해고 통보를 받은 상황에서 검찰의 빠른 기소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해고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비정규직 노동자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한 것"이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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