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저지르는 각종 범죄 가운데 영업상 약점있는 영업장 등을 배회하며 범죄대상으로 삼아 강·절도행각을 벌이는 등 지능, 흉포화는 물론 대담성마저 보여주고 있어 충격적이다. 엊그제 10대 후반의 청소년들이 몰려 다니며 수도권지역 퇴폐이발소만을 골라 금품을 털어온 일당 5명 중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특히 이들 모두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특수절도 등 전과 2범~7범이며 이들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항상 4명 이상씩 몰려다니며 범행을 저질러 왔다. 또한 피해업소들은 경찰로부터 또다른 피해(?)를 입을 것을 두려워 한 나머지 신고를 외면해 결국 인근의 다른 업소들도 연속적인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들 청소년들은 심야부터 새벽시간대에는 대부분의 업주나 남자 이발사들은 귀가하고 연약한 여종업원들만이 남아 퇴폐영업을 일삼는다는 점을 알고 범죄를 저질러와 성인범죄자들을 뺨치는 격이다.
 
10여년전 전국 미용실 가운데 마사지실이 있고 대부분 2층에 있는 미용실만 골라 강도행각을 벌이던 범인들이 경찰에 검거된 사건과 유사한 것이다. 당시 범인들은 손님과 종업원 등 모두가 연약한 여자인 점을 착안, 미용실에 손님을 찾으러 오거나 손님인 것처럼 가장하고 들어가 반항할만한 남자들이 없으면 흉기를 들고 위협해 금품을 빼앗고 피해자들을 밀폐된 마사지실로 몰아넣고 달아나 한때 미용실 이용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었다. 이와 같이 성인들이 부주의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영리에만 급급한 나머지 결국 자신들의 피해는 물론 이웃업소들까지 피해를 입게 하고 범죄자까지 양성화 시키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퇴폐이발소만을 골라 전문적으로 털어온 청소년범죄는 결국 성인들의 비뚤어진 영업행태가 초래한 것이다. 청소년 범죄를 줄이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정당한 삶만을 추구해야 밝은 사회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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