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광적면과 백석읍, 은현면 등 서부지역 주민들이 생존권 확보를 위해 군헬기부대 배치 전면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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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적면헬기부대반대대책위원회와 사회단체, 주민 등 2천여 명은 18일 오후 광적면 가래비 장마당에서 ‘광적 군헬기부대 배치 반대 궐기대회’를 열고, "주민과의 협의 없이 군헬기부대를 배치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헬기부대 배치 취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광적면, 백석읍, 은현·남면 등 서부지역은 지난 60여 년간 26사단을 비롯해 25사단, 28사단 등 사단사령부가 배치되면서 예하부대, 사격장, 육군항공대, 탄약고 등 각종 군시설로 인해 생활권과 재산권 등 생존권을 침해당해 왔다"고 주장했다. 또 "오랜 기간 주거지역에서 진행된 각종 군사훈련과 사격 등의 행위로 일상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많은 피해를 입고 있음에도 국가안보라는 이유로 이해하며 묵묵히 견뎌 온 주민들과 어떠한 협의나 설명회조차 없이 기습적으로 군헬기부대를 배치한 건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배신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군사시설도 허용할 수 없다. 주민의 최소한의 재산권 및 기본생활권을 침해하는 군사시설 배치 원천 무효, 헬기부대 배치가 취소될 때까지 강력 투쟁 등 4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하고 강력한 반대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주민 김모(55)씨는 "주민들과 단 한 차례의 사전 협의도 없이 전격적으로 밀어붙이는 국방부의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며 "도시 외곽으로 부대 이전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대책위와 함께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성호 시장과 정성호 국회의원도 국방부의 소통 부재와 행태를 강력 규탄하며, 항공부대 이전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철회해 줄 것을 국방부에 촉구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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