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고 학생들, ‘학우의 죽음’ 직면했지만 … ‘어른들의 사정’에 멍든 가슴

대성고 학생들, ‘학우의 죽음’ 듣자마자 … ‘어른들의 사정’ 다가와서

대성고 학생들이 강릉 펜션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과도한 취재로 피해를 호소했다.

18일 페이스북 페이지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에서는 취재 요구에 일절 응하지 말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왔다.

▲ 대성고 학생들이 강릉 펜션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과도한 취재로 피해를 호소했다.

이 페이지를 관리하는 학생은 학교 앞에서 한 기자와 마주친 일화를 이야기했다. 그는 해당 기자는 “이제 성인이 아니냐”며 “친구가 죽었는데 감정이 어떠냐. 안타까움 같은 거 말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관해 이 학생은 “질문을 듣는 사람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고 그저 기사를 위해 질문하는 것이 기자의 직업정신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충분히 마음 아픈 학생들 건드리지 말고 그냥 가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생은 기자들로부터 “대성고 학생이 아니면 학생증을 보여달라”는 요구도 받았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