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제암리 3·1운동순국기념관’이 2018 유물구입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제암리 학살사건을 근거로 전 세계에 독립운동을 펼쳤다는 역사적 자료를 소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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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시에 따르면 지역 독립운동사 연구 및 전시·교육에 활용하고자 지난 12일 책자, 엽서, 지도, 신문 등 일제강점기 상황과 식민지배 정책, 경제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 총 34건을 구입했다.

 구입된 유물 중 19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통신국((BUREAU D’INFORMATION COREEN)에서 발행한 「한국의 독립과 평화(L’INDEPENDANCE DE LA COREE ET LA PAIX)」 책자는 일제의 무단통치를 보여 주는 각종 조약과 잔악행위, 독립운동과 관련된 지도와 사진 등이 실렸다.

 특히 1919년 폐허가 된 제암리 마을을 방문한 커티스(R.S.Curtice, 미국 부영사), 테일러(A.W.Taylor, AP통신 기자), 언더우드(H.H.Underwood, 선교사)일행이 촬영한 사진을 통해 제암리 학살사건을 일제의 대표적 탄압사례로 조명하면서 화성 3·1운동사 연구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제암리 학살사건으로 일제의 잔학성과 독립운동의 타당성을 알리고 항일투쟁의 불씨를 댕겼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유물과 자료 구입을 통해 화성 독립운동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념관은 이번에 구입한 유물을 보존처리 후 전문가 연구와 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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