華胥之夢(화서지몽)/華 빛날 화/胥 서로 서/之 어조사 지/夢 꿈 몽

좋은 꿈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의 황제(黃帝)가 낮잠을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화서(華胥)라는 나라에 가서 어진 정치를 보고 깨어나서 깨달았다는 고사다. 황제가 낮잠을 자다가 꿈에 화서씨(華胥氏)의 나라에서 노닐게 됐다. 그곳은 배나 수레 또는 다리의 힘을 빌려 갈 수 있는 곳이 아니고 다만 정신만이 노닐 수 있는 곳이다. 다스리는 자가 없어도 저절로 다스려졌다. 삶을 즐길 줄도 죽음을 싫어할 줄도 모르므로 일찍 죽는 일이 없었다. 사랑과 미움이 없고, 어기어 반역할 줄도 모르고 순종할 줄도 모르고 이롭고 해로운 것도 없었다. 물에 들어가도 빠져 죽지 않고 불에 들어가도 뜨거워하지 않았다. 산과 골짜기도 걸음을 멈추게 하지 못하였으며 정신적으로 다닐 따름이었다. 황제는 잠을 깬 후 말했다. "나는 그것을 알았소, 나는 그것을 터득했소, 그러나 그것을 당신들에게 얘기해 줄 수는 없소."

 황제는 그후 28년 동안 천하를 다스려 화서씨의 나라처럼 만들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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