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jpg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 명단.
59년 만에 정상 복귀를 노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가 20일 확정된 가운데 눈에 띄는 ‘깜짝 발탁’은 없었다. 23명 중 해외파는 14명, 국내 K리거는 9명으로 벤투호 1기부터 이어온 비율과 비슷하다.

유럽파 가운데 벤투호 출범 초기부터 활약해 온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뉴캐슬), 황희찬(함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은 예상대로 벤투호에 승선했다. 또 호주 원정 평가전에 참가했던 이청용(보훔), 구자철과 9월 평가전 때 좋은 모습을 보여 준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유럽파는 총 7명이다.

그러나 호주 원정에 참여했던 석현준(랭스)은 지동원과의 경쟁에서 밀려 아시안컵 출전자 명단에서 빠졌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의 발탁 이유로 ‘팀플레이에 최적화된 선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벤투호의 황태자’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공격수 한 자리를 굳힌 가운데 석현준보다는 벤투식 축구에 녹아든 지동원을 낙점한 것이다. 벤투 감독은 "지동원은 대표팀 스타일에 잘 적응한 선수다. 황의조와 다른 유형의 선수지만 우리의 플레이를 잘 아는 최적화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수비수 포지션에서는 왼쪽 풀백 경쟁에서 김진수(전북)가 박주호(울산)를 따돌리고 아시안컵 출전 꿈을 이뤘다. 벤투 감독은 박주호 대신 김진수를 선택한 것과 관련해 "전술적인 면을 고려했다.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는 홍철(수원 삼성)을 (주전으로)기용하고 있다. 김진수는 홍철과 다른 강점을 갖고 있다. 수비를 고려해 김진수를 뽑았다"고 답변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출전에 이어 벤투호에 꾸준하게 소집됐던 문선민(인천)이 제외되고 나상호(광주)가 낙점받은 기준은 ‘멀티 능력’이었다.

벤투 감독은 "문선민을 제외한 이유는 다양한 능력을 갖춘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멀티플레이어에 가까운 측면 공격수가 필요했다. 문선민은 공간이 생겼을 때 뛰어난 능력이 있지만 우리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며 멀티 능력이 잣대였음을 밝혔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