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신용보증재단 이민우(57)이사장 후보자와 경기문화재단 강헌(55)대표이사 후보자에 대한 경기도의회의 인사청문회가 20일 모두 마무리됐다.

소관 상임위원회가 실시한 2차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내부 승진’에 대한 긍정 평가가, 강 대표 후보자에 대해서는 추상적 직무계획 등 기관 운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주류를 이뤘다.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문화재단 강 대표이사 후보자의 정책·업무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2차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강 후보자는 지난 19일 도덕성 검증위원회의 1차 청문회에서 재산 형성 과정, 위법행위 이력 등에서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어 무난한 청문회가 예상됐지만 업무 능력 검증에서 여러 질타를 받으며 진땀을 뺐다.

강 후보자는 "재단과 공사의 차이점이 무엇인가"란 강태형(민·안산6)의원의 질의에 "잘 모르겠다. 공사에는 지원하지 않았다"는 답변을 내놔 눈총을 샀다.

또 강 후보자가 문화체육관광위에 제출한 직무수행계획서의 내용이 실제 내년도 도의 문화정책과 연계되지 못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지적도 더해졌다.

정윤경(민·군포1)부위원장은 "후보자가 문화재단을 이끌 수 있을지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2019년도 예산안이 이미 다 확정됐는데 사업계획서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과연 임기 동안 실현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날 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에서 진행된 경기신보 이 이사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22년 근무경력을 쌓고 이사장 후보에 오른 ‘내부 승진’ 사례에 대해 긍정적 평가들이 나왔다.

김지나(바·비례)·황수영(민·수원6)의원 등은 "통상 산하기관 수장은 외부에서 오는데 내부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내부 승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하는 등 대체로 무난한 청문회 분위기가 연출됐다.

조광주(민·성남3)위원장은 "오랜 기간 경기신보에서 근무했다는 점이 기관 변화를 주는 데 있어서는 벽이 될 수도 있지만 본인의 의지를 청문회를 통해 충분히 피력했다"며 "무난하게 청문회에 임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이날 인사청문회를 모두 마친 도의회는 청문결과보고서를 작성해 도의회 의장 명의로 오는 26일까지 임면권자인 도지사에게 송부한다. 도지사는 이를 참고해 31일을 전후로 두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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