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닐 암스트롱의 도전을 담백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 호평을 받은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퍼스트맨(First man)’이라는 영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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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항진<여주시장>
 영화는 주인공과 미항공우주국(NASA)은 달 착륙이라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 앞에서 동료를 잃는 슬픔과 주위의 비판을 감수하며 마침내 ‘달’이라는 목표에 다가 간다는 내용이다.

 이렇듯 한 단계 발전과 도약을 이룬다는 것은 결코 평안 속에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큰 시련과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격랑을 헤치고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도전에서 승리할 때 비로소 얻어지는 것이다.

 굳은 의지와 용기를 갖고 변화를 받아들여, 결단을 내리고 실천하는 사람만이 찬란한 금빛 미래를 맞이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이다.

 여주시 역시 민선7기를 통해 여주가 생겨난 이후 가장 큰 변화의 물줄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그동안 보수진영 출신의 시장만을 배출해오던 여주시가 사상처음으로 진보진영의 시장을 당선시켰다는 사실이다.

 여주시민들은 왜 변화를 선택했을까?

 도심을 관통하는 남한강과 수려한 자연환경, 신륵사와 세종대왕 영릉과 같은 다양한 문화유산, 대왕님표 여주 쌀과 고구마 등 여주시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경기도 최하위권의 경제 환경을 보이고 있다.

 여주시의 재정자립도는 2016년 36.8%에서 2017년에는 36.7%, 2018년에는 34.6%(2018년 전국평균 53.4%/통계청 통계포털자료)까지 떨어지며 지속적인 하락세로 경기도에서 최하위권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인구 증가의 정체현상과 고령인구 증가로 인한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무엇이 여주시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던 것일까? 그것은 바로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었을 것이다.

 여주시민들은 그 막연한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여주는 대대로 내려오던 비옥한 토지와 그를 바탕으로 한 농업 중심의 경제에 기대어 다가오는 미래의 변화를 준비하지 못했다.

 마음 깊은 곳에 숨겨진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우리에게 온 기회를 스스로 놓친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여주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변화를 체험하나, 변화의 계기를 가져본 적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이제, 여주시의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토건중심의 도시개발에서 벗어나 사람중심의 커뮤니티를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여주발전의 초석을 만들고, 그것들을 통해 미래세대의 더 많은 발전 가능성을 행복으로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단순한 이념 중심의 논쟁에서 벗어나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발전도시 여주의 변화와 발전을 각 분야에서 이끌어내야 한다.

 그것이 여주에서 일어날 첫 번째 변화가 될 것이다.

 이제 그 변화의 시점이 왔다. 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버리고, 굳은 의지와 용기로 변화를 온 몸으로 받아들인다면, 여주의 미래를 바꿀 수 있을 것이다.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그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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