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주민 약속을 통한 경관 개선 추진을 위해 지난 21일 물왕동 마을회관에서 물왕저수지 주변 경관협정 체결식을 개최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임병택 시장, 김태경 시의회 의장, 경관협정운영회, 경관협정 체결자 등 60여 명이 참석해 물왕저수지 주변 경관협정을 체결하고, 향후 추진하게 될 경관협정사업에 관한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경관협정은 물왕저수지 인근 20만㎡의 식당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길 찾기 좋은 시스템을 적용해 무분별한 홍보를 목적으로 한 불법 간판들을 개선하는 한편 꽃길 조성, 연꽃재배지 관리, 지역 브랜딩을 위한 통합디자인을 적용하고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등 먹거리 명소인 물왕저수지를 경관이 아름다운 명소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올 한 해 동안 대상지 내 체결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경관협정 사항들을 발굴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시청 내 9개 부서로 이뤄진 협업 TF를 구성했다. 신호체계 개선 등 즉각적으로 개선이 가능한 부분은 개선을 완료했으며, 2019년은 길 찾기 좋은 시스템 및 간판 개선사업 등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1년간 116명의 체결자를 대상으로 매월 1회 이상의 꾸준한 워크숍을 실시하고 함께 고민한 결과, 대상지 내 116명의 체결 대상자 전원이 동의하는 쾌거를 이뤘다.

더욱이 이번 경관협정은 그동안 관 주도의 사업들이 지속적인 유지·관리에 실패해 난항을 겪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스스로 사업을 발굴하고 유지·관리하는 방식을 취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갖는다.

한편, 경관협정 체결식에는 시 최초 경관협정 체결지인 양우재 경관협정운영회 임원진도 함께 자리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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