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0년 이상 고시원 69%, 스프링클러 미설치로 화재 취약

경기도내 노후 고시원 중 69%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지 않아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 = 연합뉴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내 10년 이상 노후 고시원은 전체 고시원 2천984곳의 19.6%인 585곳에 달한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9일 7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당한 서울 종로 고시원 화재 사고 이후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시점인 2009년 7월 1일 이전 영업을 시작한 도내 585개 노후 고시원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69.1%인 404곳에 스프링클러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점검대상의 49.4%인 289곳에서 비상구 적치물 및 방화문 훼손이 2건과 화재 발생 위치 확인 등을 위한 수신반 임의 조작 1건 및 영업장 불법구조 변경 1건 등 모두 353건의 각종 소방 관련 법 위반 사례를 적발, 이 중 4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고 254건에 대해서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또 95건의 적발 건에 대해서는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휴·폐업 중인 것으로 조사된 51곳을 제외한 534곳의 노후 고시원 중 지금까지 연기감지 화재경보기 설치를 지원한 362곳(67.8%) 외 나머지 노후 고시원에 대해서도 이달 말까지 경보기를 설치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2015년 1월 이전 개원해 연기감지 화재경보기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닌 1천999개(8만 호실) 고시원에도 내년 3월 말까지 화재경보기를 설치 지원한다.

전승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