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진접시민연합회(진시연)가 국토교통부의 제3기 신도시 개발에 포함된 데 대해 "교통혁명이 아닌 교통지옥"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진시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진접선 개통은 당초 2020년 약속했음에도 2021년에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신도시 계획 발표는 지극히 정치적 계획"이라고 지적했다.

진시연은 "다산신도시는 입주 초기임에도 예측된 교통대란이 벌어졌고, 인지했음에도 어떠한 해결책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접지역뿐 아니라 다산·별내·오남지역도 10만 가구에 달하는 신도시와 택지지구 개발계획이 추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에서 적절한 광역교통대책안이나 도로 정체에 대한 해결 방안은 어디서도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과거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방적 신도시 발표는 주민을 더욱 어렵게 하는 정치적 행위"라고 성토했다.

또 "기존 이미 있던 교통·기업 유치계획에 추가된 실행계획도 전혀 없이 성냥갑처럼 아파트만 지으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안 그래도 지옥 같은 교통 현실이 더욱 악화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주장했다.

신시현 진시연 회장은 "확실한 이행계획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현실을 더 악화시킬 수밖에 없다"며 "서울의 혹만 붙이는 꼴인데, 올바른 지역 발전 방안과 광역교통계획안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가장 중요한 교통문제에 대한 국토부의 소극적 태도에 비난마저 일고 있다. 국토부가 수석대교 신설, GTX-B노선, 입체도로 조성 등 다양한 대책을 제시했지만 노선계획 등 정확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은 채 ‘밀실행정’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시민 송모(49)씨는 "개발수익의 20%를 교통 분야에 투자한다는 둥, 자족기능을 강화한다는 둥 갖은 말이 다 나온다"며 "시민의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선 미래의 책임 회피를 위한 ‘꼼수’를 멈추고 원점에서 모든 자료를 개방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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