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경기도내 지자체 최초로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구입비를 지원한다. 이는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에 일괄적으로 지원하는 학습준비물 비용과는 별도여서 학부모들의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시는 지난 17일 제229회 용인시의회 제5차 본회의에서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지원과 관련한 예산 14억 원이 의결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관내 7만여 명의 초등학생들이 1인당 2만 원의 학습준비물 지원을 추가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내년 2월부터 각 학교별로 학생 수에 맞춰 보조금 신청을 받은 뒤 3월 보조금을 교부하고, 학교에서 교과과정에 필요한 학습준비물을 구매해 학생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각 학교는 학습준비물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학교 실정에 맞춰 교과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품목을 선정할 수 있다. 자체 편성한 학습준비물 예산으로 구입이 어렵거나 위생·사용 빈도 등의 이유로 개인별 사용이 필요한 리코더, 생존수영물품, 서예용품 등 비소모성 준비물을 우선 선정하게 된다.

한편, 시는 21일 시의회에서 용인혁신교육지구 지정과 관련한 동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년에 도교육청과 혁신교육지구 신규 지정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본격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관련, 기존 교육지원사업을 포함해 체험을 통해 자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아이와 함께 하는 인성캠프’,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교과과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 공모를 통해 ‘배움이 있는 교육과정’ 등을 지원한다.

혁신교육지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소통·협력해 지역교육공동체를 구성, 추진하는 지역 맞춤형 교육사업이다. 경기도교육청이 2011년 광명·구리 등 6개 시에서 시작한 뒤 긍정적 효과가 알려지며 전국 100여 개 시군구가 이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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