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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처너카드. /사진 = 인천시 제공
역외소비를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인천사랑전자상품권(인천e음) 성적표가 매우 초라하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e음은 올해 목표액(700억 원)의 0.75%(5억3천만 원) 밖에 매출을 달성하지 못했다. 내년 목표액 7천억 원 달성도 쉽지 않아 보인다. 시는 올해 인천e음은 시범사업으로 목표액 달성이 큰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박남춘 시장 당선 이후인 7월부터 본격 출시한 것으로 보면 6개월 만에 내년 본 사업에 앞서 상당한 성과를 이뤘다고 자체 평가했다. 지난 17일 시민 공모에서 선정된 명칭(인처너카드→인천e음)으로 바꿨다. 시는 내년 목표액 달성과 인천e음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매출 확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으로 시는 명칭 변경에 따른 BI제작과 홍보영상, 홍보물 제작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 11월부터 교통카드 기능이 추가돼 전국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시교육청과의 협업해 중고생의 학생증을 인천e음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는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지난달 30일 인천e음 이용에 대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인천 중소기업 상품에 대해 인천e음 모바일앱의 쇼핑몰 입점 기회를 제공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인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천e음 가맹점 등록을 권장할 예정이다.

특히 시는 내년 전화 주문기능을 민간 배달앱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쇼핑몰에도 더욱 다양한 제품들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또 공유경제몰이 신설될 계획이다. 집이나 자동차 등 자산은 물론 지식이나 경험 등을 공유하며 합리적 소비와 새로운 가치창출을 구현하는 곳이다.

시는 시범운영 결과를 분석해 인천e음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연계시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각 군·구, 단체, 기업 등과의 협업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매출을 증대시키고 ‘1시민 1카드 갖기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부가서비스를 인천e음으로 결제가 이뤄져 안전성과 편리성을 겸비한 인천e음으로 만들겠다"며 "내년 본 사업부터 인천e음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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