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1단계 건설공사 발주를 놓고 주민 단체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공사 발주로 1-1공구 착공에는 더 이상 변수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과 방재사업으로 축소된 이 사업은 전문가와 주민 공청회를 거쳐 다시 추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렇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 6·8공구 중앙호수 남측 하단부에 위치한 워터프런트 1-1공구(연결수로 930m) 조성사업에 대한 행정절차를 끝내고 조달청에 시설공사 계약을 의뢰했다고 24일 밝혔다.

1-1공구에는 내년 3월부터 2021년까지 총 사업비 734억 원이 투입돼 인천 앞 바다와 송도 6공구 호수를 연결하고, 교량 4개 소와 수문 1개 소 등이 설치된다.

사업은 ‘손 끝에 닿으면 마음에 와 닿는 바다’를 콘셉트로 그동안 방파제와 철책으로 가로 막혀 접근이 어려웠던 지역을 시민이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만들고, 관광객이 즐겨 찾는 추억의 명소로 조성하는 것이다.

향후 1-2공구 워터프런트 사업 등이 완료되면 수상레저선박이 운행할 수 있도록 각종 시설물이 건설된다.

인천경제청은 1-2공구 등 워터프런트 1단계 잔여 구간에 대해서는 2021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경제성을 높여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하고 기본·실시설계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송도 A주민단체는 "지난 6∼7년 간 취소와 축소, 무산의 위기를 겪은 워터프런트 1단계 공사가 발주됐다"며 "1-1공구 공사 발주로 어지간한 변수가 생기지 않게 된 만큼 많은 노력을 해 온 경제청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반면, B주민단체는 "1-1구간은 수로 폭 60m(현 40m), 수심 4.5m(현 3m)로 설계된 원안으로 진행돼야 수순환의 담보 및 펄의 침·퇴적을 최소할 수 있다"며 "변경안이 문제가 없다면 사업 변경으로 인한 환경재앙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전문가가 참여한 주민공청회를 빠른 시일 내에 열어 달라"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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