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 인천시 고위직 공무원의 자리 이동이 예견되면서 공직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교육에서 복귀하는 인원은 정해져 있으나, 파견이나 승진 인사에 대해서는 하마평만 무성한 상황이다.

24일 시에 따르면 오는 1월 장기교육에서 복귀하는 3급 이상 공직자는 총 7명이다.

오호균 전 의회사무처장과 김상섭 전 안전본부장, 박병근 전 경제청 투자유치사업본부장, 최정규 전 경제청 영종청라사업본부장, 이현애 전 인재개발원장 직무대리, 백현 전 투자유치과장, 최태안 전 도로과장 등이다. 이 중 2급 간부(오호균·김상섭)는 각각 시민안전본부, 일자리경제본부 배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안전본부장을 맡고 있는 한길자 본부장이 내년 공로연수에 들어가 한 자리는 공석이 된다.

복귀자가 일자리경제본부에 배치될 경우 현 이상범 본부장의 이동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정규 전 본부장과 최태안 전 도로과장은 도시재생건설국장으로 유력 거론되고 있다.

2019년 교육파견 대상이 누가 되느냐도 관심사다. 시는 3급 이상 5명을 교육파견할 예정이다. 은퇴가 임박한 62년생 이상은 교육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에 전보 가능성이 있는 인사는 어느 정도 좁혀진다.

내부에서는 조인권 행정관리국장과 박찬훈 정책기획관의 교육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동수가 있는 이상범 일자리경제본부장도 교육 대상으로 거론된다. 이 밖에 오는 1월 3급으로 승진하는 인사가 바로 파견배치될 가능성도 있다. 조인권 국장이 자리를 떠날 경우 행정관리국장에는 교육에서 복귀하는 백현 전 투자유치과장이 조태현 보건복지국장과 함께 거론된다. 정책기획관에는 김인수 현 마이스산업과장을 비롯한 행정고시 출신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유지상 문화관광체육국장도 올해를 끝으로 공로연수에 들어가 이 자리도 공석이 된다.

이번에는 2∼3급 중 교육대상자가 많지 않기 때문에 4급 파견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3급 승진자도 3명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공사·공단의 인사적체에 돌리는 시각도 있으나, 공직자윤리법이 강화되면서 산하기관 전출을 기대하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크다. 전자는 그동안 시장이 바뀌면 공사·공단 고위직이 물러나는 관례를 따르지 않는다는 불만이다. 후자는 비정상적인 낙하산 인사를 배제하고 내부에서 선순환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시는 오는 1월 16일 4급 이상 인사발령을 최종 확정한다. 5급 이하는 2월 1일 인사발령을 확정할 계획이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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