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 결혼이민자 형태와 규모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각종 생활 불편 문제 해소를 위해 결혼이민자 통합정보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수원시 결혼이민여성의 생활실태 및 사회적응 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11월 기준 수원시 결혼이민자는 4천245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7.8%에 속한다.

 하지만 결혼이민자와 귀화자를 합하면 16.7%로 증가하고, 귀화 및 외국국적 자녀와 한국에서 출생한 자녀까지 포함하면 결혼이민자와 관련한 인구는 전체 외국인의 24.6%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정연구원은 연구보고서에서 결혼이민여성 2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눈에 띄는 설문 결과는 수원시 결혼이민여성이 결혼 전 배우자를 만나게 된 계기는 ‘직접 만남’(연애)이 32.6%로 가장 높게 나온 점이다.

 결혼 전까지 배우자를 만난 횟수에 대한 질문에 10회 이상이 103명(45.4%)인 것과 연관지어 볼 때 ‘직접 만남’(연애)과 친구, 선후배 소개 등을 통해 연애결혼을 했을 가능성이 집계상 뒷받침됐다.

 이는 과거 결혼정보업체를 통한 중매결혼의 비율이 비교적 많이 줄어들고, 연애결혼으로 인한 결혼이민여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결혼유형이 중매결혼에서 연애결혼으로 변하고, 가정환경이 가부장적 환경에서 부부친화적 환경으로 변하는 시점에서 결혼이민여성에게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생애주기를 고려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정연구원은 제안했다.

 이와 함께 결혼이민여성이 개인의 비자 발급 혹은 가족을 초청하기 위해 비자를 발급하는 데 필요한 서류들을 살펴보면 한국인도 이해하기 어려운 명칭의 서류들을 여러 개 발급받고 인증받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결혼이민여성이 각각의 서류들이 어디에서 발급되는지 등의 정보를 얻기가 매우 까다로운 실정이어서 시가 다양한 인프라를 통합정보지원체계로 설정해 관계망을 선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시정연구원은 조언했다.

 시정연구원 관계자는 "다양한 지원정보를 한곳에서 편리하고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통합정보지원체계를 구축하면 결혼이민여성의 참여와 함께 독려 및 동향을 파악해 빅데이터 자료로 활용하는 데도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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