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1위를 탈환하며 반환점을 돌았다. 흥국생명은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0(25-16 25-14 25-17)으로 완파했다.

 승점 31(10승5패)을 쌓은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승점 29, 10승5패)과 GS칼텍스(승점 28, 10승5패)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6라운드까지 펼쳐지는 정규리그에서 정확히 중간 지점인 3라운드를 1위로 통과한 것은 의미가 크다. 반면 인삼공사는 외국인 공격수 알레나 버그스마(등록명 알레나)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5연패 늪에 빠졌다. 인삼공사는 3라운드 5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인삼공사는 1세트 초반에만 저항했다. 신인 라이트 이예솔의 퀵 오픈으로 첫 점수를 뽑은 인삼공사는 신인 센터 박은진이 상대 외국인 공격수 베레니카 톰시아(등록명 톰시아)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기세를 올렸다. 흥국생명의 범실이 이어지면서 인삼공사는 5-1까지 앞섰다.

 그러나 흥국생명 김미연이 서브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5-2에서 날카로운 서브를 사이드 라인에 꽂아 넣어 첫 서브 득점을 한 김미연은 4-5에서도 서브 득점을 했다. 직접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아도 인삼공사의 리시브를 흔드는 데 충분했다. 흥국생명은 김미연이 서브를 넣는 동안 5점을 내리 얻으며 7-5로 앞서 갔다. 이후 세터 조송화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됐다. 김미연은 2-1에서 서브 득점에 성공했다. 4-1에서는 연속해서 서브 득점을 해 스코어를 6-1로 벌렸다. 주포가 없는 인삼공사가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였다. 김미연은 이날 개인 최다인 서브 득점 5개를 올렸다.

 흥국생명은 3세트 4-4에서 이재영의 시간차 공격에 이어 톰시아의 서브 득점이 나오면서 앞섰고, 상대 범실로 8-4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인삼공사는 반격할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허무하게 패했다.

 흥국생명은 이날 톰시아(16점), 이재영(15점)은 물론 김미연(11점)과 신인 센터 이주아(7점)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손쉽게 승점 3을 챙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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