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의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전반 27분 동점골을 떠뜨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추가골과 쐐기골 어시스트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리그 4연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 토트넘의 손흥민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추가골과 쐐기골 어시스트까지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리그 4연승을 이끌었다. /연합뉴스
손흥민(26·토트넘)이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으로 멀티골을 쏘고 도움까지 추가해 12월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진 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팀이 역전에 성공해 4-2로 앞선 후반 16분에는 추가골까지 뽑아냈다.

이로써 손흥민은 시즌 7·8호골(리그 4·5호골)을 폭발했고, 20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시즌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한 건 처음이다. 또한 후반 29분 해리 케인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해 시즌 4번째 도움도 기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어 시즌 최다 득점인 6골(6-2)을 몰아치며 리그 4연승을 이어갔고, 승점 42를 쌓아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44)를 뒤쫓았다.

영국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9.9점을 줬다. 10점 만점에 단 0.1점이 모자랐다. 손흥민이 후스코어드닷컴을 통해 받은 시즌 평점 가운데 최고점이다. 영국 축구전문 사이트 ‘풋볼런던’(www.football.london)도 양팀 최고인 9점을 부여했다.

에버턴전을 가장 빛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된 손흥민의 몰아치기 득점이 눈에 띈다. 11월 예열하다 12월 절정의 골 감각을 뽐내며 본궤도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1일 웨스트햄과의 리그컵 4라운드(16강)에서 토트넘 소속으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며 3골을 기록한 뒤 호주 원정 A매치를 건너뛴 효과가 이달 들어 증명되고 있다.

12월 리그에서만 4골 2도움을 기록했고, 리그컵 아스널전까지 합하면 12월에 5골을 터뜨려 지난해 12월과 견줄 만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4경기 중 공격포인트가 없던 경기는 후반 교체로 15분만 뛴 번리와의 17라운드뿐이다. 토트넘 소속으로 정규리그에서만 50번째 공격포인트(35골 15도움)를 돌파하는 기록도 남겼다.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의 합의에 따라 아시안컵 조별리그 막바지인 내년 1월 중순 손흥민의 합류를 기다리는 ‘벤투호’로서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다. 다만, 손흥민은 그 전까지 토트넘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연말·연초는 사나흘 간격의 경기가 이어지는데다 팀의 리그 선두권 추격, 컵대회 타이틀 도전에 분수령이 될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으로서도 이 기세를 몰아 팀 내 영향력을 키운 뒤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이 우선이다.

토트넘은 27일 본머스, 30일 울버햄프턴, 다음 달 2일 카디프시티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내년 1월 5일 4부리그 팀인 트랜미어 로버스와 FA컵 3라운드(64강), 9일 첼시와의 리그컵 준결승 1차전도 예고돼 있다. 이후 1월 1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경기까지 뛰고 나서 아시안컵에 합류한다. 현재 기세라면 일단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한 뒤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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