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시된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의 캠프 그리브스 활용사업을 두고 ‘불법과 편법의 종합선물세트’라는 거침 없는 문제제기로 주목받았던 경기도의회 김강식(민·수원10)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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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 컨트롤타워인 기획조정실 등 도의회 핵심 상임위원회인 기획재정위원회에 소속돼 제10대 의회 의정활동을 시작한 그의 전문 분야는 ‘관광마케팅’이다. 10여 년간 경기도관광협회에서 근무하며 경기도와 도내 시·군의 관광정책 및 위탁사무를 두루 섭렵한 김 의원은 민간활동을 통해 겪은 각종 제도적 어려움들을 실제 행정과 도 정책에 반영하고자 정치에 발을 딛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첫 상임위로 문화체육관광위가 아닌 기획재정위를 택했다. 도정 전체의 흐름을 들여다보면서 정책 실현의 흐름을 몸소 경험하겠다는 의지에서였다.

김 의원은 "상임위를 선택할 때 문화체육관광위도 고려했지만 도정 전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런 부분들을 기획재정위에서 배우고 다루고 싶어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생활문화·예술인들의 공간 지원 문제를 두고 고심 중이다. 유휴교실 등을 활용해 생활문화·예술의 폭을 넓혀 도민들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김 의원은 "생활문화·예술이 소규모 단위들로 퍼져 갈 수 있도록 유휴교실 등 관내 비어 있는 공간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문화예술이 전문적 영역과 생활적 부분 모두에서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향유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기획재정위가 소관하는 도 평화협력국의 주요 업무와 맞물려 남북평화시대에 대비한 평화협력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새해를 맞아 1월에는 직접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베를린까지 가 볼 계획이다.

김 의원은 "시베리아 철도를 타고 베를린을 방문해 ‘평화와 통일’을 주제로 여러 자원들을 살펴보려 한다"며 "관광자원적 측면에서 평화통일을 어떻게 정책적으로 개발할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신축아파트 등이 밀집된 수원시 권선2동과 곡선동 등을 지역구로 둔 그는 지역 내 학교 설립 및 인근 학교 유휴교실 문제를 비롯, 나아가 수원 군공항 이전 문제에도 힘을 쏟겠다는 각오다.

김 의원은 "학교수요가 있는데 공급자 위주로 설립 기준을 정하다 보니 아이들이 이웃 학교로 흩어져 등교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에는 빈 교실을 방치하고 있는 실정으로, 이런 부분들을 1차적으로 해결하고 싶다"며 "수원시 전체적으로는 군공항 이전 문제 등 수원시의 먹거리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이려 한다"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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