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방위적 강력한 부동산 규제 속에서도 내년 경기도내에서 11만2천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2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민간 건설사들은 내년 위례·과천 등 도내에서 11만2천195가구 규모의 새 아파트 분양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분양 예정 단지들을 보면 내년 초부터 위례신도시에서는 하남시 학암동 ‘힐스테이트 북위례(A3-4a)’ 1천78가구, ‘위례신도시 리슈빌(A1-6)’ 494가구, 수원시 망포동 ‘수원 영통 아이파크캐슬 망포2차’ 1천815가구, 남양주시 진접읍 ‘남양주 더샵 퍼스트시티’ 1천153가구 등 모두 4천753가구가 분양 준비 중이다.

여기에 고양시 일산동 ‘e편한세상 일산어반스카이’ 777가구와 9월 광명시 광명동 ‘광명15R구역’ 1천355가구는 재개발 분양 예정이며, 광명시 철산동 ‘광명철산 주공7단지’ 1천310가구와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6단지’ 2천99가구는 각각 3월과 4월 재건축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처럼 내년에 분양물량이 몰리면서 도내 지역 전반에서 집값이 하락하겠지만 지역에 따라 낙폭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분당과 평촌·광명·과천을 비롯한 일부 도내 지역에서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공급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반면 내년 도내 전셋값은 올해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공급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매매가격이 하락하면 수요자들도 주택 매매보다는 전세를 계속 유지하면서 전셋값을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또 무주택자에게 유리하도록 청약제도가 개편돼 청약 대기자가 전세시장에 머물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2019년에도 주택수요자들의 관심이 도내 분양시장에 몰리면서 인기 지역, 유망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내년 분양시장은 무주택자 중심으로 변모하면서 투기 대상이 아닌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되는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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