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시민들이 싱싱한 먹거리 구입을 위해 소래포구종합어시장을 찾고 있다. <남동구 제공>
▲ 많은 시민들이 싱싱한 먹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소래포구종합어시장을 찾고 있다. <남동구 제공>
인천시 남동구가 수도권 최대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5일 구에 따르면 소래포구의 ‘국가어항’ 지정과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해 수도권 제일의 문화관광도시로 변모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남동구 논현동 일원에 위치한 소래포구는 수도권의 대표 어항으로, 지난해 4월 해양수산부 고시를 통해 국가어항으로 지정됐다. 이전까지는 어선 접안시설과 어항 부지가 부족해 어업활동에 불편함이 많았으며, 주변에는 편의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관광객들의 불만도 많았다.

하지만 해수부가 이곳을 국가어항으로 지정하면서 어항시설과 판매시설 등 리모델링 사업에 드는 비용 전액을 국비로 지원받게 됐다. 또 호안 축조와 접안 시설을 비롯해 수역 준설도 함께 진행되며, 어선 수리장과 제빙·냉동시설까지 갖춰 복합적인 정비가 가능하게 됐다.

정부는 국비 약 793억 원을 투입해 1천120m의 접안시설과 295m 길이의 호안 정비, 33만㎥의 수역 준설 등을 실시해 어선의 안전한 정박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어항부지 6만㎡를 조성해 위판장과 어구 보관장 등 어항기능 시설을 갖추고 공원과 친수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도 설치해 관광객 유입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소래포구 개발사업은 내년 4월께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 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소래포구 개발과 맞물려 다양한 지역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는 목표다. 구의 대표적인 관광상품 중 하나는 올해 18회를 이어가고 있는 소래포구 축제다. 관광객들이 문화공연 뿐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도 체험할 수 있는 전국의 대표 축제 중 하나다. 구는 내년부터 단순한 홍보·판촉행사는 줄이고, 관광객 중심의 체험과 공연을 대폭 늘릴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내 관광 명소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관광지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선별해 해당 지역의 상인단체와 협의를 거쳐 관광축제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만의골 음식거리를 비롯해 모래내시장, 로데오거리, 논현상업지구 등이 성장가능성 있는 대표 남동구 관광지로 꼽힌다.

또 소래포구 어시장과 습지생태공원을 연계한 관광상품도 조만간 선보이고,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소래포구까지 이어지는 8㎞ 구간에 친환경 꽃길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강호 남동구청장은 "소래포구 개발이 완료되고, 관광상품 개발 등으로 문화관광 인프라가 구축되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문화관광 정책을 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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