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던 나물노래, 모내기소리 등 양평지역에서 불리던 토속민요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경기소리보존회 양평군지부와 양평민요보존회는 27일 오후 7시 양평군민회관에서 토속민요 발표회를 개최한다.

발표회는 노동과 놀이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던 옛 선조들의 진솔한 삶의 모습을 담은 양평지역 나물노래와 목도소리 등의 구성진 가락을 복원했다. 토속민요는 이제는 거의 사라져 버린 옛 마을공동체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무형의 문화유산이다. 경기소리보존회 양평군지부는 2007년부터 양평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토속민요를 발굴하기 위해 마을회관과 노인요양시설 등을 찾아 양평나물노래 등 노인들이 부르던 옛 소리를 복원했다.

그 가운데 가장 먼저 고증을 시작한 소리가 양평나물노래와 양평목도소리였다. 이렇게 복원된 양평나물노래와 목도소리는 2008년 제7회 경기도청소년민속예술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물노래가 아낙네들의 일 노래라면 상사소리, 목도소리 등은 남자들이 일할 때 부르는 소리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나물노래 및 자진나물노래, 모내기소리, 만물매기소리 등 복원된 총 9곡의 양평 토속민요를 감상할 수 있다.

신필호 지부장은 "잊혀져 가던 양평 토속민요를 10여 년 만에 복원한 것은 의미가 크다. 발표회에 군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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