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5위·한국체대·사진)이 27일부터 시작되는 무바달라 월드 테니스 챔피언십을 통해 2019시즌 포문을 연다.

27일부터 사흘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의 자이드 스포츠 시티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는 정현과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등 세계 정상급 선수 6명이 출전한다. 여자부에서는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가 나와 맞대결을 벌인다. 이 대회는 남자프로테니스(ATP) 공식 투어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여 치르는 권위 있는 이벤트 대회다.

12월 한 달간 태국에서 동계훈련을 치른 정현은 대회 첫날인 27일 케빈 앤더슨(6위·남아공)과 1회전 경기를 치른다. 203㎝의 장신에 강한 서브가 장점인 앤더슨은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윔블던에서 준우승한 톱 랭커다. 지금까지 정현과 앤더슨은 두 차례 만나 앤더슨이 모두 2-0 승리를 가져갔다. 정현과 앤더슨 경기에서 이긴 선수는 28일 나달과 준결승을 치른다. 정현이 올라갈 경우 나달과 통산 세 번째 맞대결하게 되는데, 통산 전적에서는 역시 나달이 두 번 모두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겼다.

정현은 이 대회 이후 곧바로 인도로 이동, 2019시즌 개막전으로 31일 시작하는 ATP 투어 타타오픈에 출전한다. 무바달라 챔피언십 1회전 상대인 앤더슨을 비롯해 2014년 US오픈 우승자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 등이 나온다.

정현은 인도 대회를 마치면 뉴질랜드로 장소를 옮겨 새해 1월 7일 시작하는 ATP 투어 ASB 클래식에 출전한다. 이어 1월 14일 호주 멜버른에서 막을 올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 출격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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