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한반도 평화 무드 조성을 강조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경기 침체 등을 지적하며 정부 정책 비판에 무게를 뒀다.
민주당 이재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올 한 해 대한민국은 어느 때보다 평화와 사랑이 충만한 한 해였다"며 "평화를 위한 간절한 희망과 기도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모두가 함께한 노력들이 오늘 성탄절을 맞아 더 뜻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평화와 사랑으로 가득해야 할 성탄절을 맞았지만 우리 현실은 여전히 힘겹다"며 "소득주도성장으로 대표되는 무모한 경제정책으로 우리 경제는 ‘비상사태’ 수준이고, 문재인 정부의 갈지자 외교 행보로 한반도 평화는 멀게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김삼화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올 한 해에는 안타까운 희생으로 사회의 경종을 울린 사건들이 이어졌다"며 "마린온 장병들의 희망, 고(故) 윤창호 씨의 꿈, 고 김용균 씨의 뜻이 믿을 수 있는 국방 장비, 음주운전 차량 걱정 없는 거리,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으로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평화는 여전히 문밖에서 서성이고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지만 세상 가장 낮은 곳으로 오셨던 그 첫걸음처럼 예수님의 사랑이 사회적 약자들을 보듬는 빛이 되고 희망이 되길 기원한다"고 논평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예수님의 나눔과 섬김의 기적이 간절히 요구된다"며 "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고 편히 잠들지 못하는 이들에게 오늘만큼은 더 큰 주님의 사랑과 평안이 함께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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