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학교법인 문성학원이 보유한 자연사 표본 6천여 점을 오는 1월 강화자연사박물관으로 이관한다고 25일 밝혔다. 기증받는 자연사 표본은 총 1천52종 5천669점(천연기념물 38점, 보호종 92점)이다.

이 중에는 하늘다람쥐와 산양, 팔색조, 독수리 등 천연기념물 20여 종도 포함됐다.

문성학원은 1983년부터 표본을 관리하며 ‘문성자연사박물관’을 자체운영해 왔으나 학교 이전에 따라 관리에 어려움<본보 11월 5일자 1면 보도>을 겪었다.

자연사박물들이 훼손될 우려가 발생하자, 문성학원 측은 시에 기증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시는 지난 11월부터 관계자 회의를 개최하는 등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기증과 이관 협의를 마무리하게 됐다.

시는 문성학원 측과 최종 기증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중순까지 강화자연사박물관으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관 장소인 강화자연사박물관은 2층 건물 2천712㎡ 규모로,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실, 수장고, 체험실 등을 갖추고 있다. 문성학원이 기증한 천연기념물 등 자연사박물 6천여 점이 이전 전시되면 수도권 제일의 자연사박물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교실 한 구석에 방치됐던 자연사 유물을 이관받아 앞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전시하겠다"며 "강화자연사박물관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귀중한 자연사 학습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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