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탄절인 25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열린 ‘행복한 사랑더하기 산타클로스’ 발대식에 참석한 자원봉사자들이 활짝 웃고 있다. 이 행사는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수와진의 사랑더하기가 주관했으며, 4천여 명의 각계 인사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성탄절 4천여 명이 넘는 산타클로스가 인천 곳곳을 누볐다.

25일 인천지역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 2천여 가구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는 ‘행복한 사랑더하기 산타클로스’ 행사가 열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수와진의 사랑더하기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4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산타 복장을 입고 발대식에 참여했다.

산타클로스 단장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매년 산타클로스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며 "공사는 인천지역 내 소외되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에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늘 함께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산타클로스단의 선행 등은 인천시민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축사를 전했다. 안상수 수와진의 사랑더하기 이사장은 "9년 전 300명의 산타클로스가 이제는 4천여 명으로 늘었다. 앞으로도 더욱 큰 행복과 사랑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산타클로스들은 발대식 후 조손가정과 소년소녀가정 등 2천여 가구를 찾아 크리스마스 선물을 배달했다. 정일영 사장과 안상수 이사장, 가수 하수영·김연미 등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사는 이재옥(63)할머니 댁을 찾아 사랑의 온기를 전했다. 이 할머니는 최근 담도암 3기 판정을 받고 투병생활 중이다. 이수정(10)·수빈(8)·수진(6)양 등 3명의 손녀를 돌보고 있다.

이 할머니는 "생애 첫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 어리둥절하지만 무척 기쁘다"며 "3명의 손녀들과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더욱 기쁘고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정 사장은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어 행복하다. 짧은 시간이지만 밝고 예쁜 손녀들과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감사하다"며 "오늘 전달한 선물 외에도 개인적으로 공항으로 가족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할 예정"이라고 말한 뒤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승훈 기자 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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