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 20명이 한꺼번에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화제다.

이들 결혼이민자들은 중국과 필리핀, 대반, 키르키스탄, 러시아 등에서 한국인과의 결혼을 통해 이주한 여성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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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올해 3월 중구가 ‘2018년 다문화가족 지역특화형 사업’으로 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위탁한 ‘바리스타 양성사업’에 참여했다. 그리고 바리스타 양성과정 참가자 전원이 바리스타 2급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 중 일부는 자격증 취득 후 신포시장에 위치한 경력단절 여성 디딤터인 ‘카페빠체’에서 취업의 꿈을 안고 실습에 참가했으며 3명이 취업했다. 또 실습에 참여하지 않은 합격자 1명도 카페 취업에 성공했다.

지난 2008년 입국한 전인순(40)씨는 "나이가 많아 센터에서 진행한 바리스타 양성사업 참여를 망설였다"며 "하지만 선생님들의 격려와 응원에 용기를 갖고 열심히 한 덕분에 자격증도 취득하고 실습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인성 구청장은 "자격증 취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신 결혼이민자 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우리 구는 앞으로도 결혼이민자들의 취업 욕구를 잘 파악해 자격증 취득만을 지원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취업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18년 바리스타 양성사업을 지난 12일 수료식 후 종료했으며, 내년 2월에 신규 수강생을 모집해 결혼이민자들의 취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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