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수출기업은 임금인상과 원재료 가격상승, 중국기업의 시장잠식을 내년도 최대 경영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지역 수출기업의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 및 유관 지원기관의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와 가격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지역 1천500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한 ‘2019년 수출 애로사항 및 주요 전략조사’에서 임금인상 및 원재료 가격상승 등 비용 증가(21.0%)가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응답했다. 이 같은 제품 생산의 비용증가에 따라 납품단가를 맞추기 위한 해외 바이어의 가격인하 요구(14.3%)와 자금 부족(10.1%)의 악순환이 내년에 사업을 어렵게 할 것으로 봤다.

특히 ‘G2’ 반열에 오른 중국을 중심으로 한 제조 경쟁국의 전 세계 시장 잠식(7.7%)이 지역 기업의 내년도 수출을 악화시킬 것으로 예측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중국 이외의 신시장을 개척하고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35.4%)과 품질 경쟁력 강화(23.0%) 및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20.8%)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지역 수출업체의 평균 마진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환율이 최소 1달러 당 950원에서 최대 1천350원 수준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렇게 되면 1달러 당 1천100원이 최다 적정환율로 도출된다. 지역 수출기업의 34.2%는 정부 및 인천시, 기업지원 유관기관이 해외 전시·박람회, 시장개척단 등 해외 마케팅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수출 및 물류 관련 지원자금을 대폭 확대해 달라고도 했다.

아울러 기업경영 환경을 고려한 최저임금 설정과 중국 편향적 지원사업을 탈피해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지원사업을 벌여 달라고 건의했다. 현재 지역 수출기업은 중국(25%)을 최대 수출시장으로 상대하고 있지만 향후 수출 확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베트남(61.8%)으로 보고 있다.

무협 인천본부 관계자는 "업계의 수요에 부응하는 동남아 시장 중심의 전시회 및 시장개척단 지원을 확대하고 수출업무 통합 지원을 벌여 지역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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