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에도 쉼 없이 일하던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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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26일 인천논현경찰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 24일 오후 11시 30분께 인천시 남동구 남동산업단지 내 모 파이프 공장에서 야간 작업을 하던 A(46)씨가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2인 1조로 동료 직원과 함께 공장에서 생산된 쇠파이프를 포장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파이프와 포장기계 사이에 어깨와 상반신 일부가 끼어 버렸다. 동료의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A씨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후송했지만 상처가 심해 이튿날 오전 8시 40분께 결국 사망했다.

25일 오후 3시 47분께는 서구 당하동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B(61)씨가 4m 아래의 지하작업장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에 있던 동료 작업자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조대는 머리 쪽 출혈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B씨에게 지혈과 경추보호대 착용을 조치하고 척추를 고정해 응급처치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경우 2015년 5천258건, 2016년 5천235건 등 각종 일터에서 해마다 5천여 건 이상의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재해 사고 역시 2015년 64명, 2016년 69명 등 수십 명의 노동자들이 해마다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공사 현장은 구조물과 추락의 위험으로 부상당하기 쉬워 항상 주위를 살피며 움직여야 한다"며 "안전장구 착용 및 안전줄 등으로 자신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기 기자 rove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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