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8개 버스노동조합이 91.42%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총파업을 결정한 가운데 해당 노조와 사측 간 노사합의 조정기한이 내년 1월 9일로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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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26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27일까지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28일부터 파업할 방침이었지만 연말에 조정회의 일정을 잡기 힘들어 조정기한을 연장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다음 달 9일 조정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사측과 총 3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이기로 했다. 만일 이날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다음 날인 1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과 임금협정 및 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며 지난 1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낸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저임금과 장시간 운전에 시달려 온 버스노동자의 고된 현실이 높은 파업 찬성률로 반영됐다"며 "조정회의에서 사용자 측이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손실임금 보전과 임금 인상을 통한 생활임금 보장, 법정노동시간 준수 등 노조 요구를 외면하면 버스 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자동차노조 소속 조합원은 2천900여 명 규모로 운행차량은 2천100대에 달한다.

박종대 기자 pjd@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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