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역 기업과 기관들이 보유한 특허의 3분의 1이 4차 산업혁명 분야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2개 이상의 특허기술을 가진 기업들이 50% 이상인 것으로 조사돼 성남지역이 융·복합적 특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성남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최근 첨단산업 지원전략의 체계화를 위한 성남시 및 판교테크노밸리의 4차 산업혁명 7개 분야 특허 동향 연구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는 지난 8월 기준 1천98개 사업체에서 4차 산업혁명 7개 분야 1만2천691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7개 분야별로는 ▶사물인터넷 8천140건 ▶빅데이터 7천157건 ▶클라우드 3천667건 ▶인공지능 1천631건 ▶3D프린팅 1천204건 ▶자율주행차 411건 ▶지능형로봇 263건 등이다. 이와 함께 과학기술 서비스업과 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은 시의 산업 특성도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는 적지만 자율주행차와 지능형로봇 분야 특허를 보유한 기업·기관은 평균 10건 내외의 특허 건수로 높은 집중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1개 분야 특허는 5천611건(44.2%)이지만 2개 분야 동시 특허는 4천507건(35.5%), 3개 분야 중복은 2천454건(19.3%), 4개 분야에 걸쳐 있는 특허도 109건(0.9%)에 달했다. 특히 연구개발 성향이 있는 기업·기관 가운데 절반 이상인 51.6%가 이들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혁명 분야 가운데 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분야에 걸친 특허가 절반을 넘었다는 점에서 기술 범용성과 함께 융·복합적 특성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포함한 전국의 특허는 모두 3만8천10건으로, 기업과 기관 수가 전국의 1.6%인 성남지역은 국내 특허의 5.8%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판교테크노밸리의 사업체 수는 전국 대비 0.01%(2천306개)에 불과하지만 특허 비율은 2.7%인 1만7천597건을 보유하고 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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