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올해 FDI 신고액은 12월 기준 전년(9억9155만 달러) 대비 32.6%가 증가한 13억1천476만 달러로 목표액인 6억3천만 달러의 2배 이상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또 FDI 도착기준으로는 10억4천217만 달러로 목표치인 9천250만 달러의 10배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이는 지난해 2억5천115만 달러 보다 314.9%가 늘어난 실적이다.

인천경제청은 이 같은 FDI 신고액은 전국 7개 FEZ 전체 FDI 신고액(15억7천213만 달러)의 83.6%를 차지한 것이며, 17개 시·도와 비교해도 서울, 경기도 등 다음으로 많은 FDI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IFEZ의 FDI 고공행진은 남북·북미 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와 바이오의약품·블록체인·첨단산업 등 본격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한 IFEZ의 전략적 투자활동 등에 기인했다고 인천경제청은 판단했다. 생고뱅코리아와 이구스코리아, 바이스트로닉, 블루웨일 등 글로벌 기업 유치가 대표적 사례다. 인천경제청은 내년에는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신흥국 금융불안, 중국 경기둔화 가능성 등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이 예상되고 외투기업의 법인·소득세 감면 폐지 등으로 외국인 투자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대내외적 여건이 어렵더라도 대규모 일자리 창출 기업과 신산업의 투자유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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