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송도’ 조성사업이 마트와 오피스텔이 아닌 호텔과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쇼핑센터로 재추진된다. 민간사업자가 사업성이 무르익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 송도국제도시 4공구 A1블록에서 추진되고 있는 '롯데몰 송도 복합쇼핑센터' 조감도. 빨깐색 테두리안에 3단계 사업으로 호텔, 리테일, 영화관이 세워진다. <인천경제청 제공>
▲ 송도국제도시 4공구 A1블록에서 추진되고 있는 '롯데몰 송도 복합쇼핑센터' 조감도. 빨깐색 테두리안에 3단계 사업으로 호텔, 리테일, 영화관이 세워진다. <인천경제청 제공>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이날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열린 ‘제13차 건축위원회’에 상정된 ‘롯데몰 송도 A1블록 복합쇼핑센터 신축 공사안(3단계)’이 지구단위계획 관련 보완을 전제로 ‘조건부 의결’됐다. 민간사업자인 롯데송도쇼핑타운㈜은 심의위원들의 지적사항을 보완해 신축 공사안을 다시 제출한 뒤 검토받아야 한다. 관련 경관심의는 2015년 이미 통과됐으며, 최근 교통영향평가도 승인됐다.

이에 따라 롯데자산개발이 2010년 11월 송도국제도시개발(유)(NSIC)과 롯데쇼핑타운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8년 만에 송도국제도시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당시 롯데 측은 송도 4공구 A1블록(송도동 8-1·8-11) 일원 8만4천500여㎡의 터에 1조 원을 투입해 롯데마트와 쇼핑몰, 백화점, 영화관, 호텔 등을 순차적으로 짓겠다고 했다. 2013년 4월에는 롯데그룹 핵심 임원들과 스탠리 게일 NSIC 전 회장,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롯데몰 송도 복합쇼핑몰 착공식’도 성대하게 가졌다. 하지만 롯데 측은 마트(1단계)와 상가가 포함된 오피스텔(2단계)을 지은 뒤 나머지 사업에 대해서는 추진 여부조차 확정짓지 않았다. 배후수요와 교통인프라, 경쟁 유통사 등을 따져 볼 때 사업성이 높지 않다는 이유였다.

세월이 흘러 송도의 인구(약 13만 명)가 꾸준히 증가하고 기업과 상업시설의 입주가 지속된 데다, GTX-B노선을 포함한 광역교통망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복합쇼핑몰 신축의 경제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송도쇼핑타운㈜은 A1블록에 지하 3층·지상 21층, 총면적 22만8천795㎡, 최고 높이 98.2m 규모의 건물(호텔)을 세운다. 이곳에는 판매·문화·숙박시설이 들어선다. 백화점은 입점하지 않는다. 호텔은 305실이며, 롯데시네마는 8개 관 1천600석 규모다. 착공 예정일은 2019년 7월이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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