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십여 년간 운영해 온 예술단 단원 전원을 해촉해 말이 많다. 시의회가 2019년도 시 예술단 운영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예술단 운영이 힘들다는 이유로 시가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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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는 단원 해촉 통보과정에서 별다른 설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예술단 사무실 알림판에 예술단 사업 종료에 따른 해촉을 공지해 단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7일 시와 예술단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양주시 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이 사용하는 사무실 게시판에 "예산 삭감으로 인해 2019년 1월 1일자로 해촉한다"는 알림 공문을 게시하고 시가 운영해 온 합창단과 교향악단 해체 소식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시의 공문 내용은 시립합창단과 교향악단 운영을 위한 내년도 예산이 전액 삭감돼 시립예술단 운영이 불가능하게 돼 예술단 운영사업을 올해 12월 31일자로 종료하게 됐다며 합창단 단원 28명과 교향악단 36명 전원을 해촉 고지했다. 이 소식을 접한 단원들은 27일 오후 양주시청 앞에서 집단해고에 따른 양주시와 양주시의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과 집회를 가졌다.

예술단원들은 "단원 60여 명 전원이 비상임 (비정규직)으로 월급(수당) 50만∼60만 원을 받고 시민에게 문화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단 한 마디 상의도 없이 해촉할 수 있느냐"며 시의 일방적 결정을 비난했다. 이어 예술단원들은 "양주시청의 일방적 예술단 해체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립합창단과 시립교향악단이 다시 양주시민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주시 관계자는 "이번 해체 결정은 시의회가 예술단 운영비를 전액을 삭감한데 따른 조치이다"라고 말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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