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예고.jpg
▲ 인천예술고 예술관 증축 공사 현장.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예술고등학교 예술관 증축공사를 둘러싼 문제<본보 12월 11일자 19면 보도>가 결국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인천시교육청이 새로운 설계안을 내놓았지만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27일 교육청 영상회의실에서 지역주민, 시교육청·학교 관계자,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예술고 예술관 증축공사 관련 예술관 건물 배치 변경안 설명회’를 열었다.

당초 시교육청은 예술관을 대지면적 1만3천129.50㎡, 총면적 1만3천392.49㎡,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로 계획했으나 인근 아파트(5층 규모) 주민들의 반발로 재설계에 들어갔다. 건물은 기존 일자형에서 ‘ㄷ’자형으로 변했다. 인근 아파트와 마주보고 있는 부분을 5층에서 3층으로 층수를 낮춰 높이가 줄어든 대신 대지면적을 늘리기 위해 형태를 바꾼 것이다. 인근 아파트와의 간격도 기존 15m에서 33m로 넓혔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은 ‘예술관 건물이 3층으로 낮아져도 아파트(5층) 높이와 같아져 일조권과 사생활 침해가 우려된다’, ‘예술관 건물을 아파트 3층 높이로 지어 달라’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측은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를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검토 결과는 빠르면 내년 1월 중순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검토해 본 뒤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오늘(27일) 주민들께 설명한 변경안으로 공사를 재개할 것"이라며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예술관 증축공사는 지난 6월 말부터 중단돼 완공 시기가 계속 늦어지고 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인천예고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