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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쇼핑몰 사기(PG). /사진 = 연합뉴스
수시로 아이디를 바꾸고 증권 계좌까지 개설해 인터넷 중고 거래 사기 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27일 중고 거래 사이트에 최신형 스마트폰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A(28)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중고나라 등에서 스마트폰을 시세보다 싸게 판다는 글을 올리고 돈만 받고 잠적하는 수법으로 총 142명에게서 약 2천5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1주일 단위로 중고 거래 사이트의 계정을 바꾸고 신규 계좌를 개설하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왔다. 인터넷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인 ‘더치트’ 등에 수시로 자신의 정보를 검색하는 등 치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20여 건의 사기 전력이 있어 은행 계좌 개설이 어렵자 비대면 계좌나 증권 계좌를 만들어 범죄에 이용했다. A씨는 가로챈 돈으로 빚을 갚거나 생활비로 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 중고 거래 시 사기범이 변경된 전화 및 계좌 번호를 이용하면 구매 당시 사기 정보가 조회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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