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여성 가운데 20대가 가장 높은 스트레스와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발간한 ‘경기도 여성의 정신건강 현황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507명의 도내 여성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여부를 물은 결과 20대가 43.1%로 스트레스 호소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30.6%, 40대 28.4%, 50대 24.4%, 60대 24.4%, 70.20.3% 등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도내 여성 29% 가량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으로 20대의 39.8%가 ‘학교성적 또는 진로문제’를 꼽았고, ‘경제적인 문제’, ‘사업이나 직장의 문제’ 등도 요인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여부 조사에서도 20대는 19.6%로 비교적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다만 스트레스 조사에서 비교적 낮은 응답률을 보였던 60∼70대의 겨웅 우울감 조사에서 20대와 큰 격차를 보이지 않았다. 60대는 16.4%, 70대는 19.3%가 우울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정신건강 문제의 유형으로 20대와 30대는 ‘집단따돌림’을, 40대는 ‘인터넷·게임중독’, 50대는 ‘실질·경제적 어려움’, 60∼70대는 ‘치매’를 1순위로 꼽았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의 연령대는 20대 17.6%, 30대 18.7%, 40대 20.7%, 50대 19.5%, 60대 14.6%, 70대(70~74세) 8.9%였다.

가족여성연구원 전민경 연구위원은 "여성의 정신건강증진 활성화를 위해 최우선으로 이뤄져야 하는 것은 사회적 인식변화를 위한 교육·홍보, 지역별 기존 인프라 활성화, 신규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진 기자 why0524@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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