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경기도내에 겨울철 동장군이 기승을 부려 건조주의보가 찾아오면서 산불·난방기기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소방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30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6시 48분께 동두천시 생연동의 한 주택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와 가전 등을 태우고 697만 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꺼졌다.

 방당국은 이날 불이 연탄보일러실로 사용 중인 창고에서 난 점 등으로 미뤄 버려진 연탄재 잔불이 다른 데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앞서 28일 오전 3시 40분께 남양주시 진건읍 한 야산에서 불이 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늦은 시간 발생한 산불이었음에도 다행히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고 잡목 및 잡풀 등 0.3㏊만 소실되는 등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5일 오후 1시 29분께도 남양주시 수동면 한 공터에서 50대 남성이 잡풀을 태우다가 갑자기 바람이 불면서 불이 번지는 바람에 일부 땅이 타서 소실되기도 했다.

 잡풀을 태우던 남성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같은날 오전 9시 29분께 포천시 이동면 한 식당에서 불이 나 실내와 집기 등을 태우고 1천717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40여분 만에 꺼졌다.

 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최근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고 기온까지 낮아지면서 난방장비 사용 증가로 화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전기 사용 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종현 기자 qw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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