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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부대 마을 무허가 주택 일대를 한 시민이 걸어가고 있다.
광명시 광명5동에는 ‘너부대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저지대에 형성된 자연마을이다. 그러다 보니 매년 여름철이면 집중호우로 물이 넘쳐 주민들은 이재민 신세가 된다. 범람 피해에 넌더리가 날 정도다. 마을 안에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이 밀집돼 있어 늘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도시기반시설과 생활인프라는 열악하다. 이곳은 그동안 뉴타운 개발사업이 추진돼 왔으나 지금은 이마저도 물 건너간 상태다. 낙후된 마을 이미지는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

 이런 너부대마을에 새로운 희망이 싹트고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다.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곳에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광명시는 지역주민의 재정착을 유도하고 청년주택 및 창업지원시설을 마련함으로써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너부대마을은 2017년 12월 14일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국토교통부 선정에 앞서 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너부대마을이 새 단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시는 너부대마을 도시재생사업에 국비 100억 원을 지원받아 주거환경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추진한다. 시는 2018년 1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총 411억3천700만 원을 들여 광명5동 너부대 근린공원 일원 6만6천960㎡에 ▶너부대 도시재생 선도사업 ▶복합커뮤니티존 조성 ▶마을공동체 시범사업 ▶너부대 마을 숲 조성 등 네 가지 사업을 마무리해 광명을 대표하는 도시재생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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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적임대주택사업 1단계(원주민 이주 순환주택). 2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3 마을공동체 시범사업. 4 너부대 마을숲 조성.
# 너부대마을 핵심은 광명도시재생 플랫폼

 너부대마을 도시재생은 광명도시재생 플랫폼 구축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통해 ▶원주민 이주·순환주택 ▶청년주택 ▶창업지원센터 ▶공영주차장 ▶공영상가 ▶주민회의시설 ▶공동텃밭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더불어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과 마을활동가 육성 및 지원, 청년소셜벤처 창업 지원까지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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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합커뮤니티존 조성은 생활밀착형 동네 체육관 조성과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광명장애인복지관 시설 개선, 커뮤니티 가로 조성, 마을미디어(소식지 발행, 기자단 운영) 창립이 주 내용이다.

 마을공동체 시범사업은 국공립어린이집(공영주차장, 공영상가) 조성사업과 자율주택 정비사업, 매입형 임대주택 사업, 노후 주택 개·보수 프로그램, 막다른 골목길 개선, 주민 주도 자생적 조직 육성이다.

 # 너부대 마을 숲 조성사업 3대 전략

 너부대 마을 숲 조성사업은 생태휴식공간 조성과 산책로 정비, 주민운동시설 설치, 마을축제 지원이 골자다.

 시는 이를 위해 3대 전략을 수립했다. 첫째는 마을 커뮤니티 보존을 위한 단계별 순환재생이다. 원주민 순환 재정착을 위한 단계 구분 및 세부 사업을 구성할 계획이다. LH 선도사업을 통한 순환형 원주민 이주주택 단지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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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전략은 너부대 공원 일대로의 공동체 활동 중심공간 조성이다. 너부대 공원 리모델링 및 목감천 수변부 접근성을 끌어올리고 인접 공공시설과 연계한 커뮤니티 코리더도 조성할 방침이다.

 세 번째는 생활밀착형 도시 인프라 개선 및 자력재생 유도다. 막다른 골목 및 광명서초등학교 통학로 등 주거지 내 보행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역주민의 목소리가 반영된 결과다. 친환경 건축물 전환 등 주민 주도의 기존 주택 리모델링도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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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는 이러한 세부 사업 내용과 전략 아래 일자리 창출 및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도시재생이란 늙어가는 우리 도시와 마을을 고쳐서 젊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주민과 행정이 함께 만드는 뉴딜사업의 취지를 잘 살려 성공적인 도시재생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광명=김영훈 기자 yhk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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