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황계동. 이곳은 수원전투비행장에서 2.7㎞ 떨어진 마을이다. 비행장과 인접해 있다 보니 마을 주민들은 늘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재산권 행사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화성의 대표적 낙후지역이 조만간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한다. 도시재생을 통한 마을의 변화다. 황계동은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2018년 도시재생 뉴딜사업’ 주거지지원형 대상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이 본격화하면 황계동은 다양한 생활인프라 공급 등으로 지금보다 주민들의 삶이 쾌적할 수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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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을쉼터 조성.2 마을회관 리모델링.3 정조대왕 능행차로.4 황계복지센터 건립.5 수변공원 조성.
# 국토교통부 ‘2018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된 ‘황계동’

 지난해 4월부터 국토부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등을 거쳐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의결로 도새재생 뉴딜사업 최종 대상지를 확정했다. 대상지 중에는 화성시 황계동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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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계동은 수십 년간 군공항 소음피해와 군사보호구역에 따른 사유재산권 침해로 급격히 쇠퇴한 지역이다. 주민들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활력 넘치는 마을로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넘쳐난다.

 총 150억 원(국비 90억 원, 지방비 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돼 ‘다시 사람을 품다, 황계동 낙(樂)서(書)마을’을 주제로 ▶주거복지 ▶삶의 질 향상 ▶도시 활력 회복 ▶일자리 창출 ▶공동체 회복·사회 통합 등 4개 분야로 추진된다. 세부적으로 마을 쉼터와 수변공원 조성, 담장 정비 및 벽화 사업, 정조대왕 능행차로 복원, 난청 치료 프로그램, 음악감상실·공부방, 마을소식지 발행 등 19개 사업을 추진해 풍부한 자연환경과 역사적 장소를 연계한 자연치유마을을 계획하고 있다.

 45명으로 구성된 황계동 주민협의체 ‘화기치상’이 도시재생대학 교육 참여와 사업 제안 등을 통해 이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화성시 최초로 추진되는 도시재생사업인 만큼 주민들과 소통해 가며 주택 정비와 도시기능 재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겠다"며 "앞으로도 공모사업에 지속 참여해 다른 지역도 추가 선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황계동 도시재생사업을 선도지역으로 지정하고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한 후 2022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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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효문화제 능행차 재연.
# 화성시의 ‘2027 도시재생 전략’

 화성시는 2023년 인구 100만 명 돌파가 예상됨에 따라 지역 여건 및 특성에 맞는 도시재생 비전과 목표, 추진 전략을 제시하고 도시경쟁력을 높여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2027 도시재생전략계획안’을 수립했다. 계획안은 지역을 인구·산업경제 감소 및 물리환경(건축물 노후화)의 3가지 항목으로 쇠퇴를 진단해 재생권역을 설정했다. 재생권역은 송산권과 남양권, 봉담권, 병점권, 향남권, 우정권역의 6개 권역이다. 시는 이를 다시 4개의 기능벨트로 연계시켜 시 전체를 유기적으로 조직한다는 계획이다.

 권역별 재생전략을 살펴보면 송산권역은 새로운 시장 활성화와 소나무 거리 조성, 남양권역은 전통과 자연이 융합된 도시민의 힐링 장소 구축, 봉담권역은 대학의 지역 기여 고취와 상리저수지를 중심으로 특화된 공간 조성을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 매송권역은 자연자원과 승마산업을 활용한 특화사업 추진, 병점권역은 교통거점으로 동서 연계의 구심점 활용, 향남권역은 발안천 활용 및 수변 정비로 여가문화공간 결합, 우정권역은 환경 정비로 마을상권 활성화 등이다.

 추진계획은 효율적인 재생사업 추진과 파급력, 도시재생전략계획의 재정비 시점 등을 고려해 2단계로 나눠 추진한다. 1단계는 국토부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황계동을 선도지역으로, 근린재생일반형인 송산권역과 중심시가지형인 병점을 포함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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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장 정비 및 벽화 사업이 진행 중인 황계동 전경.
 2단계는 2023년부터 2027년까지 중심시가지형인 남양권과 근린재생일반형인 봉담권·우정권·향남권의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운영해 기술적·행정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재원 조달을 위해 중앙부처 사업 연계와 주택도시기금 활용, 다양한 민간자본 유치 방안 모색 등의 방안을 강구 중이다.

 시는 ‘2027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해 원도심과 신도시의 개발 격차가 해소되고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가 지역전략특화산업 중심으로 재생돼 산업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의 쇠퇴한 상권이 지역 특성을 극대화한 정비사업으로 재탄생해 신규 방문객 유치 등 상권이 활성화되고 주민주도형 재생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주거만족도도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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