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걸포초등학교 사거리 주변 도로의 보행로에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나온 철재 구조물이 방치되는 등 기존 보행로를 철거하고 도로를 확·포장하는 과정에서 보행로 안전이 뒷전으로 밀려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찾은 걸포 오스타파라곤 3단지 앞 마을버스 정류장. 공사현장에서 보행로를 가로막은 철재 구조물과 건설자재로 인해 승객과 학생들이 차로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위험한 상황이 목격됐다.
또 아파트 막바지 공사를 앞두고 건설사 측이 도로 확·포장공사를 위해 사거리 주변 보행로를 파헤친 후 임시방편으로 보온덮개를 덮어놨으나 보행로와 차로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협소해지면서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다.
더불어 한파로 인한 기온 하강은 물론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파헤쳐진 도로가 질퍽대서 도저히 다닐 수 없는 등 보행로의 기능을 상실했다.
주민 A씨는 "공사는 어쩔 수 없이 진행돼야 하는 상황이지만 소음, 분진으로 몇 년간 고통받고 살아왔다"며 "주민들과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해당 건설사는 피해를 최소화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공사 마무리 과정에서 도로 확·포장을 위해 보행로가 철거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며 "건설사와 협의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