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IT산업 현장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최고의 기술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삼성명장’ 제도를 신설했다고 2일 밝혔다.

삼성명장.jpg
 삼성명장은 제조기술, 금형, 계측, 설비, 품질 등의 분야에서 최소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장인 수준의 숙련도와 노하우를 겸비한 직원을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최고 수준의 전문 역량 및 고도화된 기술 보유, 후배 양성 노력, 경영 기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개최한 새해 시무식에서 첫 번째 ‘삼성명장’으로 선정된 4명에 대한 인증식도 함께 열었다.

 제조기술 부문의 첫 삼성명장은 생활가전사업부 이철(54)명장으로, 1989년 입사한 뒤 냉장고와 에어컨 인쇄회로기판(PBA) 공정을 자동화해 24시간 무인생산체제를 구현하는 등 PBA 제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금형 부문에서는 1993년 입사 이후 와인잔 모양을 형상화한 보르도 TV, 갤럭시S6 메탈 케이스 등 새로운 제품 디자인의 금형을 개발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이종원(57)명장이 선발됐다.

 계측 분야의 최고 기술자로 인정받은 파운드리사업부 박상훈(51)명장은 1993년 입사해 25년간 반도체 데이터 분석(불량분석) 전문가로 활동하며 다양한 분석 기법 연구를 통해 반도체 수율 향상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설비 분야에서 선정된 TSP(테스트 앤 시스템 패키지) 총괄의 홍성복(51)명장은 1984년 입사한 뒤 반도체 조립설비 업무에 종사하면서 후공정 설비 구조 개선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명장은 본인에게 영예일 뿐만 아니라 동료와 후배들에게는 롤모델로서 제조 분야 직원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제도"라며 "삼성명장들이 지속적으로 현장의 혁신활동을 주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