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소비자물가가 최근 3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경기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도내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 104.50로 전년 대비 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물가지수는 기준연도인 2015년(100 기준) 이후 2016년 100.94, 2017년 102.97로 3년 연속 오름세이다.

특히 외식관련 물가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전년 대비 음식·숙박(3.1%)과 식료품·비주류음료(2.6%) 부문이 1·2위로 가장 많이 상승했다.

뒤를 이어 교통(2.5%), 가정용품·가사서비스(2.2%), 교육(1.7%) 순으로 올랐으며, 통신(-0.8%)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1% 이하의 보합상승에 머물렀다.

체감물가지수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전체지수는 104.96으로 전년 대비 1.7% 올랐으나, 식품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2.4% 뛰었다. 식품 이외 생활물가지수의 상승은 1.3%로 식품물가 상승이 부각됐다.

전년 대비 품목성질별 구분에서도 농축수산물 부문은 쌀(28.3%), 고춧가루(37.3%), 고구마(25.6%) 등 15개 품목의 물가가 10% 이상 상승하면서 3.2%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 휘발유(5.9%), 경유(8.3%) 등 공업제품 부문과 빵(6.5%), 어묵(9.6%), 밑반찬(3.5%) 등 식·가공품의 상승이 나타났다.

개인서비스 부문에서는 공동주택관리비(4.6%), 구내식당식사비(5.4%), 김밥(5.8%) 등 외식관련 서비스물가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지역난방비 하락으로 전기·수도·가스 물가는 전년 대비 2.9% 하락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도내 물가는 봄 냉해와 여름 폭염으로 인한 작황 부진, 쌀 재배면적 감소 등이 식료품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제유가 고공행진 등으로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면서 " 반면 집세, 전기수도가스 등이 하락했지만 전체 물가 상승세를 낮추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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